다른 사람의 장기를 의식 받으면,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다른 인간의 세포라는 것을 우리 몸이 인지하고 유해 물질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를 의식 받은 사람은 면역억제제를 먹어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 조직 사이에서도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동물과 인간 조직 사이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누군가는 “동물의 조직을 그래서 의식 받지 않잖아요”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인간은 ‘고기’를 먹는다. ‘고기’는 다른 동물의 조직이다. 물론,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의 장기를 직접적으로 수술을 통해 의식하다는 것과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음으로써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Neu5Gc(N-Glycolylneuraminic acid)
Neu5Gc는 인간을 제외한 대다수의 포유류의 세포 표면에서 찾을 수 있는 시알산 분자다. 약 200-300만 년 전 인간은 더 이상 Neu5Gc 분자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Neu5Gc 분자가 암호화된 유전자인 CMAH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세포 표면에서 Neu5Gc 분자를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양, 돼지, 소 그리고 유제품 등을 섭취함을 통해서 Neu5Gc 분자가 인간 세포로 병합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1, 2]
고기를 먹음으로써 시작되는 면역반응
고기나 유제품을 섭취하면서 Neu5Gc가 인간 세포로 병합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포는 해당분자가 우리 몸이 만들어 내지 않은 분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염증이 뭐 대수라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염증들은 잠재적으로 암이나, 암과 관련된 염증을 유도할 수 있다. [참고 자료 3]
고기와 암
세계 보건기구(WHO)는 가공된 햄, 베이컨, 살라미,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발암물질 그룹 1에 추가시켰다. 또한 붉은 고기(돼지, 소, 양 등)을 발암물질 그룹 2A로 분류했다. (Neu5Gc는 주로 붉은 고기에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정확한 과학적 토대 없이 쉽게 발암물질 그룹에 넣지 않는다. 그룹 2A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며, 그룹 1은 암을 유발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는 그룹이다. [참고 자료 4]
고찰
인간에게 Neu5Gc 분자가 발견되지 않고. 대부분의 포유류에게서 발견되며. 동물을 섭취함으로써 염증반응이 증가한다는 사실. 이 사실은 인간은 오래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거나, 고기를 아주 적은 양 먹었다는 증거라고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인간이 많은 양의 고기를 먹으며 살았다면, Neu5Gc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자연 선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가 Neu5Gc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은 인간은 고기를 먹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1: 위키피디아(N-Glycolylneuraminic acid)
참고자료3: Sialic acids in cancer biology and immunity(Oliver M T Pearce, Heinz Läubli , 30 October 2015)
참고자료4: cancercouncil.com.au